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임신 첫 달이 끝나갈 무렵의 태아는 둥그스름한 머리에 등이 아치형이며 꼬리가 기다란 척추동물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단일 세포의 수정란이 4주 만에 수백 개의 세포로 분열되고, 신경, 근육, 혈관, 골격 등 인체의 주요 계통을 갖춘 조직화한 세포로 발달한다. 이 무렵에는 심장, 뇌, 척수, 감각기관이 형성되기 위해 시작해 어느 정도 기능을 발휘한다. 임신 4주 차는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을 완료하는 시기로, 태아는 아직 눈에 보이지 않으며 매우 작은 크기의 배아 상태이다. 크기는 약 0.15mm 정도이다. 이 시기에 여성은 생리가 멈추고, 임신 초기 증상(유방통, 피로, 메스꺼움, 감정 변화 등)을 느낄 수 있다. 임신 5주 차부터는 초음파로 태아를 감싸는 태장(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다. 6주가 되면 망막의 초기 형태를 띠면서 첫 번째 눈꺼풀이 생긴다. 초음파로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아직 심장 형태를 갖추기 전이다. 2개의 혈관이 튜브 모양을 하고 있다. 7주 차부터는 머리와 몸체, 팔다리 형태가 구분되면서 점점 사람 모습을 갖춘다. 7주 차의 태아는 약 2cm 크기에 체중은 4~5g 정도로, 블루베리 크기와 비슷하다. 심장은 좌우로 나뉘며 약 150회 정도로 빠르게 뛰고, 폐의 공기 통로도 발달하기 위해 시작한다. 산모의 임신 초기 증상 지속되며, 자궁이 커지면서 몸에도 변화가 시작된다. 태아의 주요 기관들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사람 형태로 변해가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며, 산모의 몸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12주째가 되면 꼬리가 완전히 없어져 배아에서 비로소 태아가 되는 시기이다. 주요 계통이 거의 발달해 필요한 기관은 다 생기며, 이 기관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태아가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여러 기관으로 발달한다. 12주 차 산모의 상태는 입덧이 점차 줄어들면서 식욕이 회복되고, 몸에 활력이 생기기 위해 시작한다. 초기 임신에서 심했던 피로, 구토 증상 등이 완화되고, 혈액량이 증가해 체내 순환이 활발해진다. 감정 기복이 있을 수 있고, 호르몬 변화로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태반이 난황 주머니를 대신해 아기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시작하며, 태아와 산모 모두 안정기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이다.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권장된다. 종합적으로 12주 차는 산모가 활력을 되찾고 태아 성장과 함께 몸에 여러 변화가 뚜렷해지는 시기이다. 16주째 태아는 머리가 몸의 3분의 1 정도로 차지하고 팔다리의 구분도 확실해진다. 양수가 늘어나 태아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며 5분 정도 지속해서 움직이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은 뇌 발달을 촉진하고 근육을 단련시킨다. 눈의 초기 감각 상태가 형성되며, 생식기가 점차 발달해 초음파로 남녀 구분을 정확히 할 수 있다. 16주 차 산모의 몸 상태에서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며, 자궁을 지탱하는 인대가 당겨서 허리 통증과 사타구니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입덧이 사라지고 식욕이 좋아지며 체중 증가가 시작된다. 태아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산모가 배 속에서 미세한 태동을 느낄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안정적인 활동이 권장된다. 즉, 16주 차 산모는 배가 불러오며 다양한 신체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로, 통증과 가려움증, 체중 증가 등이 일반적이다. 25주째 태아는 완전한 사등신이 되며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눈썹, 머리카락이 생기고 눈꺼풀이 떨어져 때때로 눈을 떴다 감았다 한다. 피하에 지방이 없어 피부는 쪼글쪼글하며, 이마를 찡그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는 등 표정을 짓기도 한다. 24주부터 손가락을 빨기도 하고 바깥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무엇보다 뇌가 급격하게 발달하게 시작한다. 태아는 길이 약 34~35cm, 몸무게 약 700~750g 정도로 자라면서 자궁 내 공간이 점차 좁아져 산모가 아기의 움직임을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자궁이 계속 커지면서 복부, 옆구리, 가슴에 통증이나 당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자궁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증상이다. 브릭스턴 힘 키스 수축(가짜 진통)이 간헐적으로 일어나기도 하여 출산 준비를 돕는다. 체중 증가와 함께 임신성(붉은 선 또는 보라색 선)이, 배, 엉덩이, 가슴 부위에 나타나기 위해 시작하며,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산모의 신체 변화가 뚜렷해지고, 임신 중기 증상들이 다양해지는 시기로 건강 관찰과 증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35주 차 태아는 약 46cm, 몸무게는 약 2.3~2.6kg 정도로 출생 시 크기와 비슷하다. 태아는 자궁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좁아져 작고 미묘한 움직임만 가능, 코를 만지거나 엄지손가락을 빠는 등의 반사 행동이 발달한다. 폐와 신장, 간 등 주요 장기가 거의 완성되어 정상적인 호흡 및 대사 기능을 준비 중이다. 태아의 면역 체계는 독립적으로 기능하지만, 출생 후에도 계속 발달이 필요하다. 산모는 자궁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폐에 가해지는 압력이 감소해 호흡이 조금 편해지지만, 방광암 밖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하반신 부종과 통증,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골반 부위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출산 준비로 인해 인대가 이완 되는 과정으로 인한 통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초유(영양이 풍부한 첫 모유)가 분비되기 위해 시작할 수 있으며, 모유 수유 준비가 시작된다. 임신 35주 차는 아기가 출산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기로, 산모도 출산을 대비하며 신체적, 변화를 겪는 중요한 시기이다.